설립 10주년 맞은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설립 10주년 맞은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9.05.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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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지원센터 유일… 소공인 특허·기술이전 사업화 지원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재단법인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구성원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인삼과 약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연구소를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재단법인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구성원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인삼과 약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연구소를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금산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재단법인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인삼과 약초산업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연구소는 그동안 금산인삼의 품질 향상, 금산인삼 소공인 비즈니스 전략 지원, 금산 인삼약초의 GAP 인증 활성화, 흑삼의 규격화 및 소재의 표준화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선우 소장을 만나 지난 10년의 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점검했다. / 편집자

■연도별 GAP 인증 실적

#금산인삼약초 품질 향상 기여

연구소 역사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를 꼽으라면 금산인삼과 약초의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뜻하는 PLS 시행 전부터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 사업에 나선 것도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차선우 소장은 "생산에서 가공 및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의 품질인증을 연구소에서 담당해 왔다"며 "금산군은 GAP 인증을 통해 일찍부터 PLS에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공인기관으로 인증받아 시험·검사분석 서비스를 통해 농가 및 식품제조가공업체에 금홍, 금산군수 품질인증, GAP 인증 마크를 부여해 왔다.

금산지역 내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농가소득을 향상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재배 생산부터 판매 단계까지 철저한 안전관리 유지에 힘 써 왔다.

그 결과 인삼 주산지와 예정지를 대상으로 하는 GAP 안전성 검사 횟수는 2014년 177건에서 2018년 2천6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요 식품에서 유통의 부적합 비율이 낮아진 것도, 농산물 잔류농약과 토양 잔류농약, 농산물 중금속, 토양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사의 부적합율이 현격히 낮아진 것도 품질 관리의 긍정적 효과로 보고 있다.

차선우 소장은 "인삼 생산자단체인 인삼연구회와 인삼작목반, 약초작목반을 중심으로 GAP 인증 활성화 교육과 홍보를 강화했고 공동선별장을 운영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연차별 인증계획과 인증농가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GAP 인삼 공동선별을 통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거둔 참여 농가의 수매 성과는 58억1천800만원에 달한다.

#소공인의 든든한 지원 파트너

차선우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문을 연 것은 2015년 6월 24일의 일이다. 인삼소공인의 비즈니스 지원과 마케팅 지원, 제품 품위 향상을 통한 성장 기회 창조가 센터 운영 목표다.

차선우 소장은 전국 소공인지원센터 38개 가운데 인삼 관련 지원센터는 연구소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차 소장은 "인삼 소공인을 지원하는 센터는 충남 금산에 단 한 곳이 있을 뿐"이라며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활동을 잘 해서 4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에서 주로 하는 업무는 관련 정보와 기술이 미흡한 소공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협업 및 공동브랜드 개발을 돕는 것이다. 기술 이전도 하고 있다. 소공인들이 직접 만들지 못하는 제품은 연구소에서 공동 제작하기도 한다. 캡슐, 농축액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연구소에서 갖추고 있다.

차선우 소장은 연구소가 지난 10년 동안 60여건의 특허를 내고 40여건의 기술이전 사업화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사후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구중심의 연구소 기능을 산업 진흥 쪽으로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금산에 전국 인삼시장과 가공업체의 70%가 집중해 있는 만큼 신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방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가공기술 표준화와 공장시설 확대

지나온 10년 못지않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 차선우 소장은 가장 큰 바람으로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공장형 제품 생산시설 구축을 꼽았다.

전국지자체연구소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차 소장은 "타 지역의 경우 적게는 1곳, 많게는 2곳의 가공공장을 연구소가 갖추고 있다"며 "OEM을 통해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가 제조지원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공기술의 표준화를 이루는 것도 앞으로 과제라고 말했다. 제조 회사들이 저마다 최고의 기술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다른 맛, 다른 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이유다.

차선우 소장은 "지역 기업 및 소공인들과 유기적 소통을 통해 가공기술의 표준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약초산업의 경쟁력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차선우 소장은 금산이 전국 3대 약령시장으로 꼽히지만 인삼에 비해 약초가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약초연구와 산업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부터 인삼과 약초의 성분을 결합하는 연구에 착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산에서 재배되는 약초 재배 작목은 모두 60여 가지. 이 가운데 금산에서 가장 특화된 작목이 지황이다. 차선우 소장은 지황과 백출 등의 품질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백삼과 흑삼 기능성 효능 연구 강화

차선우 소장은 산업 진흥을 위한 공장형 연구시설 못지않게 연구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이 가운데 무게를 두고 있는 연구 분야가 백삼과 흑삼이다. 가격 경쟁력도 앞서고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기 때문이다.

차선우 소장은 "홍삼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올해 상반기 백삼이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냈다"며 "앞으로 금산 백삼, 금산 흑삼의 기능성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구소는 백삼의 표준화 소재(GS-KG9)가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시장 확대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려인삼(백삼)의 기능성 신소재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중국임상시험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임상수행기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고려인삼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효능을 입증하는 것으로, 고려인삼의 해외수출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흑삼과 관련해선 "9증9포를 하지 않고 5증만 해도 되는 흑삼 표준화 공정을 찾았다"며 "항당뇨 효능, 비알콜성 지방간 개선, 인지기능 개선, 골다공증 개선 등 흑삼 유래 소재의 기능성에 대한 유효성 평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선우 소장은 금산군이 인삼약초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생산·가공·수출·연구분야 및 중앙부처 관계자까지 전국 인삼 관련 전문가 100인이 참여하는 인삼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금산 인삼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차선우 소장은 "현재 연구소가 진흥원으로 확대되면 인삼에 대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며 "금산,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인삼약초산업을 이끌어 갈 연구와 산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선우 소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인삼과장과 약용작물과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재단법인 금산인삼약초연구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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