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16개 가격 올라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가공식품 부터 주류,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서민들의 생활을 옥죄고 있다.

◆맛살, 된장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 15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등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가운데 맛살(3.9%)과 된장(3.9%), 참치캔(3.0%) 등 16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중 수프(2.7%)는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 12월 이후 값이 내렸던 어묵(1.1%)도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부와 시리얼, 즉석밥의 경우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으며 햄과 국수, 식용유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생수와 카레, 치즈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백화점에서는 어묵과 케첩, 콜라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유통업태 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두부로 백화점이 전통시장보다 45% 비쌌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은 12만4천229원으로 전달보다 0.6%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 1.3% 올랐다.

대형마트가 평균 11만7천69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통시장(11만7천714원), SSM(12만6천223원), 백화점(13만5천288원) 순으로 집계됐다.

◆소주·맥주 출고가 인상 = 이달 초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를 6.45% 인상하면서 유통업체의 소주판매 가격도 인상됐다. 참이슬 후레시(360㎖)는 지난달 평균 1천356원에서 1천417원으로, 참이슬 오리지널(360㎖)는 1천339원에서 1천430원으로 올랐다. 롯데주류 처음처럼(360㎖) 역시 지난달 1천334원에서 1천363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또 지난달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카스 프레쉬(500㎖)의 판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2천221원에서 2천411원으로, 오비골든라거(355㎖)는 1천676원에서 1천716원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처럼 서민들의 술인 소주와 맥주의 출고가 인상에 시중 음식점들의 외식판매가격 역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 휘발유·경유= 기름값 역시 수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충북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5일 현재 1천52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천420원) 대비 102원 오른셈이다. 경유도 리터당 1천393원으로 전월(1천314원)대비 79원 인상됐다.

특히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 7일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들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조치했다. 당시 고유가에 따른 서민부담,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당초 5월 6일 이후부터 유류세 인하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국내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서민부담을 우려해 4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다만 인하 폭을 줄여 단계적으로 정상화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기존 15%에서 7%로 인하폭이 줄어들며 유류세 인하 폭 감소가 시행된 7일 휘발유는 전일대비 10원, 경유는 전일대비 8원으로 급등했다. 때문에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9월 1일부터는 휘발류와 경유의 가격이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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