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숙현 공주시 새마을협의회장

우리나라 모든 역사문헌을 통틀어 최초로 효행이 기록되어 있는 효자 향덕은 통일신라 경덕왕때 웅천주(지금의 공주) 사람으로 효행이 널리 알려져 경덕왕 14년에 벼 300석과 토지 그리고 집 한채를 하사하고 마을에도 효자비를 세워 그의 효행을 길이 전하도록 하였다.

실제 향덕의 마을 소학리에는 향덕의 효행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구전되고 있고 여러 역사서 등에 그의 얘기가 기록돼 있다.

당시 경덕왕 13년엔 전국에 가뭄이 들고 지독한 흉년으로 이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굶주림에다 전염병까지 창궐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자 효자 향덕은 굶어 쇠약해진 부모님께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 국을 끓여드려 기력을 회복케하고 종기를 앓고있는 어머니 몸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내 병을 치유했다고 전한다.

향덕은 그후에도 부모님께 봉양하려고 물고기를 잡으러 냇가에 들어갔는데 허벅지 상처가 아물지 않아 피가 냇물에 흘러 그 냇물을 지금까지 혈흔천이라고 부르고 있기도 하다.

이숙현 공주시 새마을협의회장
이숙현 공주시 새마을협의회장

이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효의 도시 공주의 상징인 효자 향덕 정려비가 소학동에 있음에도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공주시 옥룡동 주민들이 발의하여 작년부터 비각 주변 가꾸기와 향덕추모제를 추진해 이달 19일 오전 10시 소학동 효자향덕 정려비 앞에서 제 1회 효자향덕 추모제를 올리기로 하였다.

특히 이번 추모제는 옥룡동 주민들이 '2019 공주형 주민자치 특성화 사업' 공모에 응모, 심사결과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열리게 돼 예산 지원과 함께 행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

추모제를 계기로 효자 향덕의 효행을 널리 알리고 효의 고장 공주에서 효행을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키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관심있는 많은 시민들이 효자 향덕 추모제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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