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안전보관함 배부, 자살예방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금산군은 지난 16일 군북면 천을리 마을회관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 현판식을 가졌다.

농촌지역 자살 예방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군북면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생명사랑 녹색마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은 생명보험공헌재단이 지원하고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후원한다.

농약 사용으로 인한 사고와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다.

금산군은 올해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일 10개 마을 357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에 걸쳐 25개 마을 총1천9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했으며,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했던 마을에서는 농약으로 인한 자살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농약보관함을 보급하기 전, 천을리를 비롯한 10개 마을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농약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주민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관련 마을에 생명사랑 녹색마을 협약 및 이장을 생명지킴이로 위촉하는 등 생명사랑 문화 확산과 자살예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정우 군수는 개회사에서 "자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며, 주민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챙기는 사회를 조성해 농약안전보관함이 음독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산군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지킴이 양성, 생명사랑 행복마을 사업, 노인 우울 재활프로그램,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약보관함 배부 마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용도에 맞게 농약안전보관함을 이용하고 있는지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상담 및 궁금한 사항은 금산군 보건소 정신건강팀(☎041-750-4354), 금산군정신건강복지센터(☎041-751-47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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