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철 노선 문제 해결 등 늦어진 2지구 조성 곧 착수
'첨단 항공산업 비즈니스 센터'도 건립 추진

2016년 7월 20일 오후 충북 청주국제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2지구 산업단지 예정지를 방문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사진 앞줄 왼쪽부터)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 우상호 원내대표, 이시종 충북지사가 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6.07.20 .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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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 경제자유구역 청주 에어로폴리스의 활성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사업비 710억원)에 청신호가 켜졌고, '첨단 항공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도 계획된 일정대로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먼저,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것으로 예상됐던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사업은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노선 문제가 해결되면서 본격화의 길을 걷게 됐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당초 지난해 말 첫 삽을 뜰 예정이었지만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설계된 천안~청주공항간 수도권전철 노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애를 태웠다. 이에 충북경자청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 끝에 전철 노선을 2지구 밖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보상 업무만 마무리하면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 공사에 곧바로 착수할 수 있게 됐고, 이에 충북경자청은 조만간 미보상 토지 등에 대한 감정평가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청원구 내수읍 입동리·신안리 일원 32만1천㎡에 조성될 예정으로, 이 중 27만6천㎡ 규모의 산업용지는 항공과 물류, 철도 등의 관련 기업 16곳이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분양이 마무리됐다.

특히 산업용지의 경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추가적으로 늘고 있어 충북경자청은 용지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나머지 부지는 연구·기반 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처럼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이 급물살을 타면서 충북경자청은 이 지역내 입동리 주민 32가구의 이주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경자청과 이주민들은 최근 이주자 택지를 내수읍 구성리에 조성하기로 하고, 충북개발공사와 택지 조성을 위한 위·수탁 협약도 마무리했다.

또 입동리 지역의 건물,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해 주민들과 보상가 등을 협의하기로 하는 등 충북경자청은 올 하반기쯤 조성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에어로폴리스내에 '첨단 항공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이하 비즈니스센터)'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연계된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설립 타당성 조사를 서두리고 있고, 업체 선정이 끝나면 이달(5월) 중 용역(8월까지, 사업비 2천만원)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과제는 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기업 집적을 통한 클러스터화 방안 등이며, 타당성이 확보되면 비즈니스센터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에어로폴리스 2지구 1만6천500㎡ 부지에 29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비즈니스센터는 50개 업체가 각각 입주할 수 있는 스타트업 입주 오피스와 성장기업 입주 공간으로 꾸며지고, 제조시설 입주 공간과 지원시설, 공동장비센터 등도 구축된다. 게다가 창업과 벤처, 중소규모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견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엔 첨단 항공우주, 방산, 물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라며 "또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유망기업 창업과 중소기업의 협업 성장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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