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 위해 꿈틀'… 용 닮은 호수 바라보며 '龍氣' 백배
중부매일, 25일 공부 비법 전하는 '등용문축제' 현지 개최

진천군과 증평군 경계인 두타산 법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타 지역 한반도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 산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정맥이 자세하게 묘사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진천군과 증평군 경계인 두타산 법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타 지역 한반도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 산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정맥이 자세하게 묘사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오는 25일 '제5회 등용문축제'가 열리는 진천군 초평호에는 1984년 신수문 준공으로 하늘로 승천하는 완벽한 용의 형상이 완성돼 머지않아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 김유신 장군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진천군에서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초평호 용의 형상은 포털 다음지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진천군과 증평군 경계인 두타산 법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타 지역 한반도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 산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정맥이 자세하게 묘사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법왕봉의 큰바위 얼굴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관음보살상이나 성모마리아상으로 보이고 바로 옆에는 일월(日月)바위까지 위치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법왕봉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지는 용의 전설이 확인되면서 풍수지리가나 자녀의 입신양명을 염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향토사학자는 "삼국통일의 주인공인 신라 김유신 장군과 세계의 대통령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남한과 북한을 통일할 위대한 인물이 또 다시 지역서 배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등용문축제를 계기로 용의 전설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초평호 용고개 등에 세마리 용이 승천하는 초대형 상징물을 설치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용을 신성시하는 중국 등 동양권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등용문 축제

중부매일이 주최한 제4회 등용문축제가 27일 진천 농다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축제에 참가한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합격 기원과 소원성취'의 마음을 담은 소원 풍선을 하늘로 날린 후 등용문길인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 신동빈<br>
중부매일이 주최한 제4회 등용문축제가 27일 진천 농다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축제에 참가한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합격 기원과 소원성취'의 마음을 담은 소원 풍선을 하늘로 날린 후 등용문길인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 신동빈<br>

이처럼 세마리 용의 상서러운 기운이 깃든 초평호 구수문에 위치한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오는 25일 공부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는 '제5회 등용문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다섯번 째 열리는 등용문축제는 오전 9시 30분 개인 및 단체 멘토링 신청, 개회식, 입시전략 특강, 소원풍선 날리기, 등용문 걷기대회, 서울대 등 명문대 재학생 40명이 '공부의 비법'을 1대1로 전수하는 멘토·멘티 상담, 학부모 대상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소원지 달기, 등용문 퀴즈대회, 장기자랑, 마술쇼, 충청권 대학 홍보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충북진로교육원 장학사 3명이 특강과 면접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초평호에서 등용문축제가 열리는 이유는 '입신양명'과 '성공' '출세'를 상징하는 '登龍門(등용문)', 즉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다수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뱀이 500년을 살아야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다시 500년이 지나야 용이 되는 등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용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성공 과정이 험난하고 순탄하지 않아 용을 '등용문'으로 비유한다.

27일 열린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대학 홍보부스에서 입시요강을 듣고 있다./신동빈
27일 열린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대학 홍보부스에서 입시요강을 듣고 있다./신동빈

용은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신화 및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신성한 동물, 즉 영수(靈獸)라며 매우 귀하게 여겼다.

그래서 중화민족은 자신들을 용의 민족으로 믿고 있다.

한국에서도 용은 상서러운 동물로 신봉하고 있으며, 순우리말로는 '미르'라고 부른다.

초평호는 농다리에서 초평호로 넘어가는 용고개를 비롯해 용정리, 용코, 승룡산(먹뱅이산), 용다리, 용오름길 등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또 용고개에서 용오름길을 이용해 승룡산 정상에 오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진천군은 초평호 용의 전설이 말해주듯 삼국통일의 주역인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과 천재 수학자이자 독립운동의 대부인 보재 이상설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또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 장군의 책사인 두사충이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이시발 장군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후대 5명의 판서가 태어날 명당이라고 알려준 초평면 용정리 지전마을의 유래가 유명하다.

지전마을은 소가 누워서 송아지에게 젖을 주는 명당으로 두사충의 말처럼 조선시대에 판서 4명을 배출했다.나머지 1명은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재정 현 경기도 교육감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천군은 풍수학자들 사이에서 용의 전설과 함께 3득수 1파구, 즉 백곡천, 미호천, 한천 등 3개의 물줄기가 미호천으로 통합되는 부자터이자 성공의 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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