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길 바람소리길 김득신문학길 등잔길 등

바람소리길
바람소리길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이 산책길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증평읍 좌구산에는 비나리길, 바람소리길, 김득신 문학길, 등잔길, 거북이 별 보러 가는 길 등 다양한 산책길이 조성됐다.

비나리길은 현재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 솟점말, 밤티, 삼기 등 3개 마을 사람들이 고개너머 분티마을 방앗간으로 방아를 찧으러 넘다들던 길이다.

입구 1천8개 계단을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소망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 고갯마루 좌구정에 이른다.

좌구정에서는 삼기저수지 너머 증평 시가지와 드넓은 평야가 한 눈에 펼쳐진다.

바람소리길은 좌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에서 좌구산천문대를 향해 약 100m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왕복 3.8㎞을 걸으면 굴참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 울창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향내에 취한다.

황토흙길과 나무데크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경사가 완만해 노부모,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다.

김득신 문학길은 율리 삼거리에서 백곡 김득신(1604~1684) 묘소까지 총 길이가 400m에 불과한다.

김득신은 백이전을 11만3천번이나 읽으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당대 최고 시인의 반열에 오른 조선시대 최고의 독서광이다.

등잔길은 삼기저수지 물길을 따라 조성된 3km 길이의 수변산책길로 좌구산 4계절 등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북이 별보러 가는 길은 증평읍 율리 삼거리에서 방고개 고갯마루까지 이어지는 길이 3.9㎞ 산책로 율리 마을과 좌구산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고갯마루에는 국내 최대 굴절 망원경(356mm)을 보유한 좌구산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군은 기존 산책로와 명상구름다리를 연계한 '좌구산 숲하늘둘레길'과 십이지신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십이지신 테마숲길'도 조성할 예정이다.

증평읍 보강천변에 조성된 야간 산책코스도 유명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