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뒤 시유지 인허가 감사 결과따라 향방 결정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충주라이트월드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라이트월드가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시유지 일부에 추진 중인 '노아의 방주' 조성사업에 대해 충주시가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라이트월드는 "애초부터 계획됐던 프로젝트 중 일부"라며 반발하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와 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임대 시유지 14만㎡ 중 일부에 200억~300억 원을 들여 '노아의 방주'라는 이름의 구조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이 임대한 공공재산에 영구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하자 라이트월드는 노아의 방주를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는 "노아의 방주가 관련 법상 적합한 기부채납 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노아의 방주'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큰데다 종교편향적인 영구 시설물을 공공용지에 설치하는 것은 적합치 않는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라이트월드 측은 "처음부터 사업계획에 있었지만 자금사정으로 추진을 못하다 이번에 (투자가)성사된 것이고 라이트월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태세다.

라이트월드는 노아의 방주 건립을 위해 인성교육회사인 ㈜우리끼리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내년 12월로 완공시점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아의 방주건립추진위원회 회원 1천여 명이 21일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위치한 라이트월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아의 방주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조수현·(주)우리끼리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라이트월드에서 노아의 방주 건립추진위원회 정식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월 개장한 충주라이트월드는 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주지역 시민단체가 같은 해 7월 라이트월드에 대한 시의 시유지 임대와 인허가 등이 적절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감사원은 최근 2주 동안 충주시청에 감사인력 3명을 보내 사업 전반에 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감사 결과는 2개월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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