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성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개발지원센터장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산업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정부에서는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를 개최하여 의료산업 선진화 추진 방향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방침을 결정하고 2009년 오송과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정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시설로서 2013년 준공했다. 2015년 공동연구 시범적 개시를 통해 2018년부터 공동연구 및 인프라 지원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로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기존 의료기기 기업들이 어려워하였던 신개념 의료기기의 구조 설계, 시제품 제작, 인허가 시험 평가 등을 위해 인프라(시설, 장비, 전문 인력)를 지원함으로써 의료기기 제품화를 촉진하고 있다.

2018년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규모는 6조 8천179억원 수준으로 세계 시장의 약 1.6% 정도지만,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진입이 우선시 되고 있다.

오송의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2011년 설립 초기부터 내시경, 스텐트, 정형외과·치과 임플란트, 신경조절시스템 등 BT 기반의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국산화와 더불어 국내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6년 차세대 일회용 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하였고, 뇌심부자극기를 개발하면서 피드스루 관련 특허를 획득하여 인체삽입형 전자의료기기의 국산화 기반을 확립했다.

아울러 국내 수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텐트, 인공무릎관절, 추간체고정재 등의 연구개발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의사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하여 성공한 외과 수술용 스테이플 카트리지는 국산화 성공으로 창업에 이르게 되는 성공 모델로서, 수차례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초기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내시경 형광 진단을 할 수 있는 형광 내시경 시스템의 시제품이 완성되어 국산화가 기대되고 있다. 유관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치료기용 선형가속기의 국산화 사업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정밀 핵심 부품의 제작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그 결과 수입대체 효과 및 기술성 우위에 의한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개발지원센터장

또한 척추관 협착증 수술을 위한 레이저 치료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여, 올해 제품 개발이 완료되어 레이저 수술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국내 수입이 많은 BT 기반의 의료기기에 대한 국산화 및 글로벌 시장 진입이 어려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품 신뢰성 강화를 위한 지원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안정화된 요소 기술이 적용되는 새로운 융합 의료기기의 국산화에도 적극 참여하여, 기업 성장과 국민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부담 절감 등 혁신 성장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의료기기 국산화 성공 사례의 시작, 그 길을 오송재단의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가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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