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뚫려도 '유비무환' 걱정 없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낮 최고기온이 초여름(6월 1일~10일)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상학적으로 여름의 시작은 아니지만 여름철의 위험기상인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에 대비하기 위한 여름철 방재기간(5월 15일~10월 15일)을 맞이하는 시기다. 한낮에는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고 신록이 무성하게 우거지기 시작하며 못자리 잡기와 밭농사 일들로 많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습호우 감시체계 구축을 비롯해 현도면 금강변 생태누리길 사업과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 교육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명암저수지 원격 감시체계 구축

명암저수지 전경
명암저수지 전경

청주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명암저수지 제수문 원격 감시제어시스템 구축을 다음달 17일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명암저수지는 지리적 특성상 우천 시 우암산 일원의 많은 강우량이 명암천을 통해 유입되므로 저수지 월류로 인한 재해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문개방 등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명암저수지에는 집중호우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 등의 설비가 전무해 오직 순수 인력에 의한 저수지 제수문 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태풍, 장마 등의 예고된 우천에는 사전대응이 가능하지만 이상기후에 따른 갑작스러운 국지성 집중호우 및 예상 외 많은 강우량에는 전담 인력이 현장 도착까지 수문개방이 지연되기에 월류의 위험이 있는 긴박한 상황에 신속대응이 지난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9천만 원을 들여 실시간 저수지 실시간 기상상황, 제수문 개폐여부 관측을 위한 CCTV, 수위측정을 위한 수위센서, 원격제어를 위한 전용회선 및 통신설비, 무인 원격제어 및 자동운영을 위한 PLC 회로 및 계장제어장치 등의 원격 감시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일상감사, 보안성검토, 입찰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 후 공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17일까지 마무리해 장마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금학 청주시 공원정책팀장은 "국지성 집중호우는 이상기후로 인한 것으로, 해가 지날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신속대응체계를 구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의 질을 높여 함께 웃는 청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억원 투입, 현도면 금강변 생태누리길 조성사업

또한 시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행위 제약을 받는 현도면 일원 금강변에 생태누리길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개발여건이 열악한 낙후된 개발제한구역 내 맑고 푸른 금강의 다양한 자연환경요소를 활용한 누리길 등 힐링 공간 마련으로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6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특별교부세 11억5천만 원도 확보했다.

시비를 포함해 총 19억6천만 원을 투입해 현도면 양지리부터 중척리와 현도오토캠핑장을 거쳐 시목리 월송정 등산로까지 이어지는 걷기길을 현재 조성이 완료된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금강이 내려다보이도록 데크와 경화토포장으로 약 5.8㎞를 조성한다.

시는 최근 실시설계용역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의를 마쳤으며, 오는 6월에 공사를 시작해 11월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녹지조성팀장은 "생태계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명품 걷기길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사업 완료시 인근 대전시 대덕구 걷기길과 연계한 트랙킹 코스가 완성되면 걷기길 명소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업무역량강화 교육

한편 시는 지난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5차례 걸쳐 도시재생허브센터와 각 구청 회의실에서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공무원 업무역량강화를 위한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도시공원 일몰제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도시공원 일몰제와 민간공원개발에 대한 이해력을 제고해 민원 현장에서 발생되는 갈등을 예방하고 우리시 주요 정책 사업에 대한 대민 홍보 능력 강화를 위해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본청과 사업소, 구청 읍·면·동 직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공원개발팀 팀장과 담당 주무관이 강의를 맡아 도시공원 일몰제와 청주시 도시공원 현황, 추진여건 등 관련 규정, 우리시 도시공원 대응방안, 향후 계획, 중앙정부 주요 건의 사항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안종하 민간공원개발팀장은 "도시공원 일몰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현실이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정보 공유를 통해 시정에 반영하고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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