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가 지난달 26일 '나라꽃 무궁화 법제화 촉구 건의안'을 공동 발의한 것과 관련,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연합이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천안아산경실련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충남과 세종시 등 10여 개의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무궁화 보호 및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해마다 관련 행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충청남도의회의 '무궁화 법제화 건의안'을 적극 지지하며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반드시 법제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충청남도는 유관순 열사, 이동녕 선생, 조병옥 선생,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한용운 선생 등 출중한 민족 지사들의 숨결이 서린 고장이며 그 정기가 지금도 연연히 흐르고 있어 무궁화의 선양은 민족정기의 발현과 국가의 상징에 대한 선양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과거 가로수로 식재되고 무궁화동산으로 조성돼 선양됐던 무궁화는 벚나무 등 잘 자라고 화려한 나무에 가려 그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갔고 지금부터라도 무궁화 품종 개량과 다양한 식재로 전국에 무궁화 물결이 넘쳐 국민 모두 사랑하는 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최근 15년 정도 신축된 학교에는 무궁화가 식재돼 있지 않은 학교가 많으며 무궁화동산은 찾아보기 어려워 후세들에게 나라꽃에 대한 정체성과 선양의 마음을 일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이 같은 이유를 들며 충청남도의회의 무궁화 법제화 건의안을 지지하고 다른 시민단체 등에서도 함께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궁화를 국화로 법제화하기 위한 법률안은 2002년부터 9회에 걸쳐 국회에 제출됐지만 모두 의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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