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주의 일상을 시로 승화시켜 많은 시를 쓰고 있는 노영숙 시인이 첫 시집 '옹이도 꽃이다'를 출간했다.

노 시인은 10대 때 책을 즐겨 읽는 문학소녀였고, 20대에는 꿈을 위해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경험이 오늘날 그가 시인이 된 바탕이 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첫 시집 제목인 '옹이도 꽃이다'도 노 시인이 어느 날 산에 오르다 소나무에 생긴 옹이를 보고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견뎌냈을 것이라는데 짙은 연민을 느껴 시상을 담아 꽃으로 승화 시켜 표제를 정했다.

시집은 1부 이대로 담고 있어요, 2부 나처럼 태우고 태우리니, 3부 그녀의 품, 4부 내가 살아있다는 것, 5부 구부러진 길 저쪽 등 총 5부로 구성돼 76편의 시를 담았다.

그녀는 시를 통해 옹이란 무엇인가?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은 무엇인가?를 진솔하게 말해주고 있다. 아픈 상처에서 삶의 무게, 생명, 인간 존엄성을 시로 엮었다.

그의 시는 '옹이도 꽃'이라는 은유를 통해 '부정적인 것'에서 '기대와 희망'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시적 묘사로 표현했다.

시인이며 평론가인 홍문표 전 오산대 총장은 노 시인의 작품에 대해 "옹이가 꽃이 되는 시적 메타포의 놀랍고 신선한 발견이며 그것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원망에서 기쁨으로 거듭나는 기적의 시학"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의 시 '작은 밥상' 중 "겸손한 삶은/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말없이 나누는 것입니다/"에서 보듯 항상 이웃과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한다고 해석했다.

노 시인은 "행정학을 전공한 사람이 시를 쓴다는 것을 어색해 하는 이도 있다"며 "시를 통한 인문학적 사고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옹이가 피운 꽃들이 더불어 사는 이들에게 한 줄기 샘물이 되고, 고운 향까지 뿜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창조문학으로 등단한 노 시인은 충북대학교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백석대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면서 이재민 사랑본부 운영이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충청노회 아동연합회 부회장, 창조문학, 청주비존재 회원, 충북시인협회 이사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키워드

#노영숙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