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알 김강중 기자〕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21일 "고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며 "성적 부진과 피의자 신분으로 선수단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고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임명된 뒤 1년 6개월만에 구단을 떠나게 됐다.

고 감독 후임에는 구단내 P급 자격증 보유자인 박철 스카우터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결정은 최근 성적저하도 원인이나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평가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따라 경찰 수사가 원인으로 보인다.

대전시티즌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구단주인 대전시가 지난 1월 수사를 의뢰하면서 비롯됐다. 선수선발에 1차 서류전형에 총 284 명이 지원했다. 이 중 8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2일~23일 덕암축구센터에서 2차 실기테스트를 실시했다.

선수선발 채점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의 점수가 조작된 의혹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대전시는 자체 조사보다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불법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주된 의혹은 특정 선수의 평가 점수가 조작됐고 이로 인해 2명이 탈락한 반면 2명이 통과됐다.

또 최근에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고 감독에게 특정인을 추천했고 김 의장이 추천한 2명 중 1명이 최종 후보 15명에 포함돼 논란을 빚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최용규 대표가 구단 쇄신안을 마련 침체돼 있는 구단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단이 더 이상 추락하면 안된다는 위기감아 고조되면서 최 대표가 대전시와 협의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강중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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