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충북도회, 간담회서 1분기 동향분석·업계 활성화 논의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윤현우)는 21일 청주시청(시장 한범덕)과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윤현우)는 21일 청주시청(시장 한범덕)과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충북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지역 공사 수주 비중마저 줄어들고 있어 도내 건설업체가 '이중고'를 호소했다.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윤현우·이하 건협 충북도회)는 21일 청주시청(시장 한범덕)과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건협 충북도회는 올해 1분기 충북 건설수주액이 전년도에 비해서 3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은 건설업체의 대부분이 중소건설업체로 타지역에 비해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더욱 심각하므로 이의 해소를 위해 공공공사 물량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 했다.

또한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생활형 SOC사업 3개년 계획(48조원 투입)과 관련해 생활형 SOC사업중 노후 상수관교체 및 도로시설 개선 등 생활인프라 사업 적극 발굴로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특히 ▶지역건설업체 참여시 용적율 인센티브 부여 ▶주52시간 근무제 및 미세먼지로 인한 건설현장 일시정지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과 간접비 보상 ▶적정 표준품셈의 적극 반영 ▶관급자재 설정 최소화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충북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분기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지난 2018년 역시 3분기를 제외하면 매 분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19년 1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6천5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천790억 원보다 33.5% 감소했다.

공종별 수주액은 건축 3천180억 원, 토목 3천340억 원이다. 지난 2018년 1분기 수주액은 건축 8천830억 원, 토목 960억 원이다. 1년 전보다 토목 수주는 248.3% 증가한 반면, 건축수주는 64.0% 감소했다.

토목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당시 수주액이 많지 않았던 터라 전체 수주액의 증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발주자 수주액은 공공기관이 2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1천70억 원 보다 171.5% 증가했다. 민간은 3천620억 원으로 지난해 8천720억 원보다 58.5% 감소했다.

공공기관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탓에 민간 수주액 감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매 분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분기별 건설수주액은 ▶1분기 9천790억 원 ▶2분기 1조4천720억 원 ▶3분기7천630억 원 ▶4분기 9천4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년간 총 수주액은 4조1천190억 원으로, 2017년 6조950억 원 보다 32.4% 감소했다.

도내 건설업계는 지난 1분기 수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저조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올 한해 건설 수주액은 또 한차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경장 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은 "지역부동산 경기침체가 가속회 되면서 건설경기도 덩달아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SOC감축 정책까지 겹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고사할 위기에 처해졌다. 해마다 30% 이상 수주액이 감소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현우 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민간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도권의 대형업체가 수주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공공물량까지 지역 업체의 수주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와 함께 공공건설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은 "침체된 지역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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