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외국인 전용클럽 뒷북 단속 논란
천안 외국인 전용클럽 뒷북 단속 논란
  • 유창림 기자
  • 승인 2019.05.2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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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불법체류자 '마약 유통'
파출소와 직선거리 150m 불과
"수시단속만 했어도 예방" 지적
마약사범이 무더기 검거된 태국인전용클럽 입구. 태국인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설치돼 있다. 유창림/천안
마약사범이 무더기 검거된 태국인전용클럽 입구. 태국인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설치돼 있다. 유창림/천안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태국인 전용클럽 마약유통 사건에 따라 천안시에 성업중인 외국인 전용클럽에 대한 집중점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법체류자 단속 등 사전에 일상적인 관리만 있었더라도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발생한 마약매매는 예방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20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유통시킨 A(40)씨 등 3명과 이를 공급받아 투약한 태국인 13명 등 1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그중 9명을 구속했다. 또 필로폰 64g(2133명 동시 투약 가능)과 흡입 기구 등 범행 도구 32점을 압수했다.

검거된 태국인들은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에 위치한 태국인전용클럽에서 마약을 구입했으며, 공급책들은 이 클럽에 접근하기 위해 태국인을 판매책으로 끌어들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문제는 검거된 태국인 13명 중 12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 점이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및 관리만 이뤄졌어도 천안지역 마약유통을 예방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클럽은 이미 2017년에도 불법체류자가 무더기 단속된 업소로 특별관리대상이 되기 충분했음에도 경찰은 2년여 동안 일상적인 점검을 하지 않았다. 이 클럽과 문성파출소와의 직선 거리는 150여m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4월경 충남지방청에서 이 클럽에 대한 마약사범 수사중이니 모른 채 해달라는 전화상 요청이 있어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4월 이전 점검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A씨는 "태국인전용클럽이 위치해 있어 밤이면 외국인들로 가득해 불안감이 있었지만 경찰이 순찰을 하거나 신분증 확인 등 불시검문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종업계에서는 외국인전용클럽의 영업방식도 경찰과 행정력을 따돌리는 수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전용클럽은 일반적으로 금·토·일 야간에만 영업을 한다. 안마시술소나 유흥업소에서 근무를 하는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면서도 공무원들을 따돌리기에 충분한 영업방식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천안과 둔포 지역은 이미 외국인전용 클럽으로 유명한 지역이라며 1일 주류판매량이 지역 최고 수준이다"고 설명하며, "확인된 바는 없지만 마약은 물론 에이즈 환자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의 경우 외국인 종업원을 고용하는 안마시술소가 들어서고 10여전부터 이들을 고객층으로 하는 클럽이 들어섰으며 주로 천안역과 성정동, 신부동 등지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림/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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