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강원도 산불 피해 아픔 나눠요!"

지난 21일 대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왼쪽에서 첫 번째 유순익 음성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 세 번째 주네드, 다섯 번째 송원영 대소면장)./ 음성군 제공
지난 21일 대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왼쪽에서 첫 번째 유순익 음성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 세 번째 주네드, 다섯 번째 송원영 대소면장)./ 음성군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센터장 유순익)가 운영하는 대소면 한국어 교실 수강생인 파키스탄인 주네드 등 3명은 지난 21일 대소면 행정복지센터(면장 송원영)를 방문,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 110만 8천160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소면 한국어 교실'에 다니는 400여명의 외국인들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을 돕기 위해 모은 것으로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다.

대소면 한국어 교실은 유순익 센터장이 2015년 당시 법무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시작하게 된 이후로 현재 베트남, 중국, 스리랑카를 비롯한 21개국 400여명의 외국인이 매주 일요일 학구열을 불태우며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주네드 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도움을 갚을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며 기탁 소감을 전했다.

유순익 센터장은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한국어 공부를 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된 한국어 교실 수강생들이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탁을 하게 돼 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원영 대소면장은 "음성군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우리 면에서 그들이 이렇게 뜻깊은 일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군민들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잘사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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