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통상조약서 첫 사용… 교원대 교육박물관 전시

교원대 교육박물관은 137년 전 미국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사용했던 대민민국 최초의 태극기를 '대한, 태극기' 특별전에 전시하고 있다. / 교원대학교 제공
교원대 교육박물관은 137년 전 미국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사용했던 대민민국 최초의 태극기를 '대한, 태극기' 특별전에 전시하고 있다. / 교원대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1882년 5월 22일, 137년 전 이 날은 미국과의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을 체결한 날로, 우리나라 태극기를 최초로 사용한 날이다.

조선과 미국은 국교와 통상을 목적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는데, 이때 처음으로 태극기를 사용했다.

22일 교원대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최초의 태극기 창안자를 박영효로 알고 있다. 1882년 9월 박영효가 수신사 자격으로 일본을 건너갈 때 국기가 없음을 한탄하며 태극기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기 제작 논의는 1876년 개항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돼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고종의 명을 받은 박영효가 일본으로 건너가며 태극기 최종안을 만들어 고종의 추인을 받은 뒤 1883년 3월 6일 정식 국기로 반포됐다.

조미수호통상조약에 사용됐던 태극기는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교원대 교육박물관은 이병근 소장유물 특별전 '대한, 태극기'에서 역사상 최초의 태극기 모습을 담은 '해상 국가들의 깃발'(미국, 1882)을 전시하고 있다.

'해상국가들의 깃발'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2개월 후인 1882년 7월 상·하원의 승인을 얻어 미 해군성에서 발간한 책으로, 이 책에 실린 태극기가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대한, 태극기' 특별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를 비롯해, 일장기 개조 태극기, 최초의 태극기 우표, 최초의 태극기 상품 카드 등이 전시돼 태극기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송호정 교육박물관장은 "137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에 펄럭였던 태극기를 생각해보고, 태극기에 대한 이해와 참된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교원대 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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