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주 방문, 5년간 2조원 투자 세제혜택도 늘려
오송과학단지 EU화이트리스트 등재 해외진출길 '활짝'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바이오 헬스 분야 '세계 최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연구개발(R&D)을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돼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며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되면 유럽연합(EU)으로 원료의약품을 수출할 때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면확인서 제출이 면제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EU 평가단은 우리나라를 떠날 때 우리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선물을 남겼고 보도 시점을 우리 시간에 맞추는 성의까지 보여줬다"며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며 "식약처를 비롯한 공무원들과 기업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