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포식서 文대통령에 8조2천억원 정부 지원 건의
바이오의과학기술원·국가산단 조성 등 육성전략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2일 청주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에 앞서 식물기반 단백질 생산 실험기구 시연을 보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2일 청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북이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할 수 있도록 총 8조2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충북도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세계바이오시장은 연평균 7%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의 세계시장 규모(2030년 3조6천억원)보다 1.2배가 크다"면서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2017년 2%에서 2030년 6%까지 끌어올리는데 충북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4개 분야 120개 과제 총 8조2천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새로운 힘인 바이오헬스에 충북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30년까지 충북이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하기 위한 5대 육성전략으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1조5천억원)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1조7천억원)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1조2천억원) ▶국가산단 조성(3조8천억원) ▶규제개혁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오송으로 이전해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전국 각 대학의 바이오 관련 학과가 집적된 바이오대학 운영, 마이스터고인 '국제K-뷰티스쿨' 설립 등을 통해 연 5천명 배출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전국 바이오인력은 연 2만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미래성장기반 조성 차원에서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바이오기술사업화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고,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천연물 종합단지 설립, 화장품·뷰티 수출지원센터 건립, 세포치료제 상용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시는 이와 함께 오송 제3생명과학산업단지 255만평을 국가산단으로 조성해 1·2·3산단 500만평을 '세계 3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충주바이오헬스산업단지 75만평을 ICT 융합 바이오헬스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충북도는 5대 육성전략을 통해 바이오인력양성은 2017년 연 1천명에서 2030년 5만명(누적)으로 4배 늘어나고, 바이오기업은 2017년 424개사에서 2030년 1천600개사로 증가, 일자리창출은 2만5천700명에서 2030년 20만명으로 8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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