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예산군이 도민체전 성적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군은 지난 16~19일까지 서천군 일원에서 펼쳐진 제71회 충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성적 14위를 기록,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적으로 체육인들과 군민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10위를 기록한 성적보다 4계단이나 떨어진 14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10년간 성적 중 2010년과 2011년 14위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성적은 예산군 인구보다 절반이상이나 적은 청양군(종합성적 13위)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는 한편, 인근 홍성군(종합성적 9위)과의 격차는 무려 5순위나 차이가 나 군민들에게 허탈감마저 들게 하고 있다.

예산군은 이번 도민체전 총 19개 종목 가운데 역도를 제외한 18개 종목에 출전 금 1개, 은 4개, 동 14개 등 총 19개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쳐 역대최하위 점수(1만1천700점)를 얻는데 그쳤다.

예산군은 이번 도민체전에 참가 종목별로 참가지원비로 3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청양군의 도민체전 참가지원비 2억3천만원에 비해 1억2천만원이나 많은 금액이지만 종합순위에서 청양군에 밀리는 순위를 기록하면서 망신을 더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역대 최하위 순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잃은 체육인과 군민들 사이에선 군 체육회의 안일한 대회준비가 역대최하위 성적을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역 일각에서는 매년 치러지는 도민체전에 군에서 형식적이고 의무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군의 체육회 지원에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체육인은 "지역 체육계의 무사안일한 대회준비로 이번 성적은 예견된 결과"라며 "지도자들의 정신적 해이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군 체육회 관계자는 "학생선수 부족으로 이번 도민체전에 참가에 가장힘든 부분이였다"며 "앞으로 학교체육 발전을 위해 교육계와 협력해 학생선수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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