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는 지난 2월 동물보호센터 공모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서산시 동물보호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20일, 서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동물보호센터 건립사업'이 최종 승인 가결 됐다.

이에 해당 지역민들이 건립 예정지가 부적합하고 사전 지역주민과 협의조차 없었다며 반발한 가운데 갈등을 빚고 있다.

시 의회는 임시회 제2차 추경심사에서 총무위원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안' 자료로 올라와 원안 가결된 뒤 다시 산업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사업 예정지가 학교급식센터와 인접하고, 주민들과 협의가 없었던 점의 이유 등으로 전액 삭감됐다.

그러나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는 이 예산은 다시 전액 부활시킨 뒤 본회의에서 이의 없이 원안대로 최종 가결 처리됐다.

시 관계자는 "시 의회 제2차 추경 본회의에서 승인됨에 따라 예정지인 서산시 인지면 무학재1길 농업기술센터 내에 20억 원(국비 6억원, 도비 4억 2천만원, 시비 9억 8천만원)을 들여 660㎡ 규모로 입원실, 진료실, 동물보호실(100마리 수용), 입양실,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보호센터를 지을 계획"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오는 11월 공사에 착공한 뒤 내년 5월까지 준공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산시인지면 이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일부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집단행동에 앞서 절대 불가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지면 이장 A씨는 "길거리를 떠돌던 개나 고양이 등을 수시로 실어 나르고 상황에 따라 안락사까지 시키는 이 시설을 우리는 기피시설로 보고 있다. 예정부지인 이곳은 농업기술센터교육장 인접 지역으로서 대형견들의 울부짓는 소음은 어떻게 견딜 것이며 서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학교급식센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설에 대해 사전에 협의한 적도 없었던 만큼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의 유기동물은 2018년 751마리(개 553마리, 고양이 198마리)로 파악되고 있으며 입양은 257마리(개 190마리, 고양이 67마리), 안락사는 494마리(개 363마리, 고양이 131마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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