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이후삼·이경용… 韓 엄태영·박창식 '원톱없는 접전'

사진 좌측부터 이후삼, 이경용, 엄태영, 박창식, 이찬구.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단양 선거구는 여·야 후보 4~5명이 당내 경선과 본선 승리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석창 의원(자유한국당)이 중도하차한 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삼(50) 의원과 이경용(54) 전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엄태영 제천·단양당협위원장(전 제천시장)에 박창식 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당 경선 향방은 최근 출소한 송광호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후삼 의원은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이 계속되면서 장기간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인식됐던 곳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엄태영 전 시장을 2천459표차로 눌러 힘겹게 당선됐기 때문에 21대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할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탈환'할지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이다.

이 의원은 선거 당시 국가 주요 정책으로부터 제천시와 단양군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하나하나 이행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 등을 누비며 지난해 12월 단양군 보건의료원 건립 예산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단양 군민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부지에 들어설 시민문화타워 건립 사업비 30억원을 포함해 지난 1년동안 행안부 특교세 만 90억5천만원을 제천시와 단양군에 배정했다. 이 의원은 시간이 나면 제천, 단양에 내려와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재선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후삼 의원에 맞서 이경용 전 금강유역청장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상천 현 시장에게 2위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광범위한 활동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는 이후삼 의원의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행정고시 출신의 권석창 전 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중앙부처에 대한 영향력을 상당부분 보여준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국회의원 선택 잣대로 '인물론'이 크게 부상된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현재 단국대 초빙교수, 김두관 의원이 위원장인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추천으로 충북도 환경산림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벌금 150만원)을 1심에서 선고받아 출마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삼 의원에게 간발의 차로 낙선한 자유한국당 엄태영 전 제천시장은 선거가 끝난 이튿날부터 거리에서 낙선인사를 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른 새벽 관광을 떠나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보이며, 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엄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과 황교완 대표 특보, 중앙연수원 부원장, 제천·단양 당원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인맥을 넓히고 있다.

엄태영 도당위원장의 독주에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를 지낸 박창식(60) 전 의원의 도전도 예상된다. 한국당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제천을 찾아 지역정서를 타진하는 등 정치인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제천·단양지역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가 잦아 지역정치권에서는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 꼽는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바른미래당 이찬구(57)제천·단양지역위원장도 출마가 확실시 된다.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낙선 이후 장애인과 노인층, 여성단체 행사에 빠짐없이 다니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청풍면 도화리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행복마을콘테스트'에서 대통령 상을 수상하는데 일조했다. 그는 행복마을 자문위원 및 멘토로 활동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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