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차량용 소화기 꼭 비치하세요"

괴산소방서(서장 장창훈)가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차량화재 발생 시 탑승자 안전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둘 것을 당부한다고 24일 밝혔다.

여름철에는 90℃까지 올라가는 차량 내부온도, 휴가철 장시간 운행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엔진과 폭발의 위험성이 높은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연성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화재위험이 높아 질수 밖에 없다는 것.

차량화재는 주로 엔진의 과열, 기름 찌꺼기와 먼지의 착화 등에 의해 불이 붙어 발생하거나, 내부전선의 피복이 벗겨지며 합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계적·전기적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화재 시에 좁고 밀폐된 내부공간에서 쉽게 탈출하기 어렵다는 점과 자칫 2차 사고에 따른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괴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93건으로, 이중 차량화재는 16건(14.8%)이나 됐다. 특히 올해도 5월 현재까지 총 6건(15%)의 차량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는 전체 40건의 화재 중 15%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57조에 따라 7인 이상의 승용자동차 및 경형승합자동차 등에는 소화기 비치해야 하고, 현재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는 소화기 배치 의무화가 추진 중에 있다.

장창훈 괴산소방서장은 "차량화재는 순식간에 번질 수 있어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꼭 비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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