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1년중 가장 나들이하기에 좋은 요즘, 도시민들은 도시의 삭막함에 결핍되어 수려한 자연환경을 동경하고 '깨끗함'과 '추억' 그리고 친환경적인 인생을 경험하기 위해 농촌을 방문하거나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농어촌지역에서도 아름다운 농촌마을 경관을 보전하고 도시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하여 농촌 토양과 수질오염의 주범인 폐비닐, 빈 농약병 등 영농폐기물의 투기를 예방하고 쓰레기 감량 및 자원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환경보호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고향 농어촌 곳곳에 버려진 영농폐기물 등은 비단 미관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마을의 정체성 확보와 지역주민들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관광활성화 등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농촌을 조성하는데 큰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영농활동도 사계절 내내 이뤄짐에 따라 농사용 비닐과 농기계 그리고 병충해 방제를 위한 농약사용 등으로 영농폐기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6월에는 농산물 수확 후 버려진 폐비닐 등이 농경지에 방치되어 방문객들의 농촌경관을 저해함은 물론 간만에 찾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농약빈병, 폐농기계, 고철, 폐비닐 등은 재사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식으로 버려져 고향 농촌을 찾은 마음 한구석이 아련하다. 따라서 마을 부녀회와 자생단체 및 지역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영농폐기물 자원화 운동도 당연히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작은 일에서 시작되는 농촌경관 가꾸기는 지역주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농촌경관을 개선하여 관광객 유치를 증대시키고 이웃돕기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일거다득이 효과를 거양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원재활용 행사를 통하여 물자절약과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는 자생단체들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주민 화합을 도모하여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가고 싶고, 계속해서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 농어촌의 경관은 농업이 본원적 가치중 하나인 농촌 관광산업의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이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이런 즈음 작년부터 농협은 마을가꾸기 경진대회를 시작해 아름다운 농촌마을을 지역농협 조합장의 추천을 거쳐, 서류심사, 전문업체 현지실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본선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년 선정하고 대국민을 대상으로 홍보지원하고 있다. 농촌은 식량안보, 경관 및 환경보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농촌을 농업인이 행복한 아름다운 정주공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깨끗한 농업생산공간, 도시민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주는 다시 찾고 싶은 도농교류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농촌의 생태, 문화, 역사, 전통 등 농촌마을의 고유한 자원은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줄수 있는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좋은 봄날 이러한 소중한 전통자원과 함께 농어촌의 수려한 경관을 함께 접목하여 특화하고 관광자원화 하여 농가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 환경정비 활동에 지역주민, 농협, 관련 행정기관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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