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러스 검출 총 17건 중 청주공항 통해 3건 발생
27일 한창섭 행정부지사 청주공항서 국경검역 현장점검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충북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충북도가 도내 유입 차단에 나섰다.
국내에서 검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17건 중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에서 3건이 나왔다. 도내에서는 지난 3월 25일과 5월 14일 중국에서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 축산가공품(소시지 1건, 순대 2건)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최근 1년새 중국 133건, 몽골 11건, 베트남 2천332건, 캄보디아 7건, 홍콩 1건 등이 발생했고, 최근 3년간 세계 47개국에서 발생했다.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백신이 개발돼있지 않아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7일 청주공항을 방문해 ASF 국경검역 현장을 점검했다. 한 부지사는 김정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청주사무소장으로부터 국경검역 추진상황을 설명듣고 해외여행 후 입국하는 축산관계장에 대한 소독 및 교육 관리 현장, 여행객 수하물에 대한 X-레이 검사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한 부지사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자검출된 사례가 있는 만큼 도내 유일의 국제검역장인 청주공항에서의 철저한 검역조치가 필요하다"며 "일반 도민들께서도 해외여행 시 불법 휴대 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반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검역 강화를 위해 도내 양돈농가 363농가(96명)에 대해 월 1회 방문·주1회 전화예찰하는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장(11호) 한돈협회 합동점검(4월 22일~5월 10일), 남은 음식물 직접처리 농가(6호) 시설현황 조사(5월 20~21일)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21일 공보관실 등 14개 기관·부서로 홍보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양돈농가·축산관계자·다문화 가정 등에 ASF 예방 홍보활동을 펴고 있으며 양돈농가의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발생국 여행 금지 지도도 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방역 외국인근로자 고용농가 45호, 남은음식물 급여농가 11호 등 취약농가 총 74호 592두에 대해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ASF 발생국산 돼지고기를 반입할 경우 과태료 1회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이상 1천만원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