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헬스 '오송' 세계 중심 되려면
K바이오헬스 '오송' 세계 중심 되려면
  • 임정기 기자
  • 승인 2019.05.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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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기 칼럼] 국장 겸 서울본부장

충북 청주오송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키로 하고 지난 22일 오송에서 국가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는 핵심 산업으로 보고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연평균 5.4%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엔 세계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오송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3배 늘리고, 500억 달러 수출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대한민국 차세대 핵심 선도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충북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천억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시종지사 역시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35조 원을 달성해 충북이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송의 변화는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면서 예고됐다. 청주시의 변방인 옛 청원군 오송은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10여 개의 국책 기관이 들어서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KTX오송역과 인근에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오송은 국내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빠르게 변신했다. 불과 10여 년 전인 2009년만 해도 오송바이오밸리의 생산액은 7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1조5천500억 원으로 늘었고 일자리 또한 4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오송의 발전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

임정기 국장겸 서울본부장
임정기 국장겸 서울본부장

오송은 K뷰티를 선도하는 화장품을 제외하고도 LG화학, 대웅제약, 메타바이오메드 등 제약·바이오기업만 200여 곳에 달한다. LG화학의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 CJ헬스케어의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 국내 판매 1위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등 모두 오송에서 생산돼 세계로 나간다. 이제 오송은 K뷰티와 함께 K바이오헬스 산업의 희망으로 가득차다. 민관 합작의 바이오 제조 메카로 오송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충북도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847만㎡ 규모의 오송3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3단지가 완공되면 오송바이오밸리는 1천639만㎡로 확대된다. 가히 세계적인 규모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바이오밸리로 오송을 육성하려면 생명윤리법, 의료법 등을 예외적으로 풀어주는 규제특구 지정이 시급하다. 또한 바이오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 제 때 공급해야 한다. 의료, 복지, 교육, 문화, 각종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목마르다. 수도권에서 출퇴근 하는 인재들이 오송에서 둥지를 틀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 묶인 규제를 풀고 바이오헬스 인재가 전세계에서 모이게 해야 한다. 오송의 지난 10년이 도약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바이오헬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부와 도가 이날 혁신 '살롱'과 오찬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경제인들이 한 건의에 귀를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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