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일러스트로로 보는 건축가 히스토리

건축의 탄생을 발간한 김홍철 작가. / 이지효
건축의 탄생을 발간한 김홍철 작가.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최근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홍철 작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토니 가우디, 김수근, 안도 다다오, 이오밍 페이 등 15명의 건축가와 그들의 확고한 철학이 깃든 161개 건축물에 대해 만화로 쉽게 접근해 '건축의 탄생(루비박스)'이란 책을 내놓았다.

'건축의 탄생' 특징은 미대 출신인 김 작가가 건축가들의 삶을 통해 건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만화와 일러스트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김 작가는 특히 인류의 예술과 문화를 압축한 건축과 그 건축이 지어진 이유, 그 속에 스며든 건축가의 삶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수없이 고민했다.

"수많은 자료 수집을 통해 4년간의 긴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만화로 쉽게 표현하려고 했지만 모든 내용을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해당 건축가들에 대한 내용이라면 원서, 논문 등 무조건 많이 읽었어요.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면 안되니까요."

이 책에 수록된 15명의 건축가는 150년간 세계의 기념비적 현대건축을 지은 안토니 가우디,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발터 그로피우스, 알바 알토, 루이스 칸, 이오밍 페이, 김수근, 프랭크 게리, 알도 로시, 렌조 피아노, 안도 다다오, 렘 콜하스, 자하 하디드다.

김 작가는 '건축이 예술이라는 것'을 생생한 스토리와 아름답고 흥미로운 만화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지만 그 건축가나 건축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교양만화로서 의미가 있다.

특히 건물 하나하나의 주요한 특징을 마치 도감처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어려울 수 있는 건축기법과 용어도 그림과 같이 보며 한결 쉽게 이해된다.

일반인 뿐 아니라 건축가들도 통념적인 건축 입문서를 넘어 건축가 건축가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사는 책 이라며 추천하고 있다.

김 작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여행을 다니면서 세계 곳곳의 거리와 유명 건축물들을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작업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미대를 졸업한 뒤 건축설계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던 김 작가는 이후 여수엑스포 포스코관, 손기정 기념관, 대구섬유박물관 등 크고 작은 여러 박물관과 엑스포 등의 전시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했다.

김 작가는 건축 여행과 연계된 그림 에세이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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