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치유농업(Agro Healing)'이 농촌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민들의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을 영농 체험을 통해 치료하는 게 치유농업의 핵심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농업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치유농업'은 농업 생산물과 연계된 치유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이에 충북도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한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위해 치유농업 관련 교육과 시범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특히 치유농업 시범사업을 통해 도시민의 힐링(정신적·육체적 건강), 사회적 재활(약물·알콜), 교육(특수아동) 등 여러 분야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담아 다양성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체험과 문화 융복합 공동체 육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치유농업 관련 콘텐츠를 발굴한 '㈜농업회사법인 느티나무(충주시 소태면)'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서적 자극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족욕 체험 및 치유음악 감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충주 사과 화덕피자 만들기 ▶알콩달콩 커피 로스팅 ▶소태면 농산물 연계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힐링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싱그러움과 음악에서 오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가족과 같이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형섭 도 농기원 농촌자원과장은 "치유농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예방형 치유농업으로 시작해 기반을 다지고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치유농업이 충북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산업화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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