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변화 없던 3개 자리 교체···분위기 쇄신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임명했다.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후임으로는 김외숙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조 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차관급 인선은 지난 23일에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 9명을 임명한 뒤 5일 만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정책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외숙 법제처장과 한승희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다. 각각 2017년 6월9일과 11일 임명된 뒤 2년 간 변화 없이 법제처와 국세청을 이끌어 왔다.

문재인 청와대 1기로 정부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 인사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3·8 개각 등 장관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은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인천고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9회(사법연수원 29기) 출신인 김 처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은 경북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시 31회(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거쳐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결국은 결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인사를 할지, 그 분들이 얼마큼 성과와 결실을 내는지에 따라 국민이 직접 평가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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