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는 28일 오후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 방송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기자로, 일명 세월호 기자,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로 주목받은 JTBC의 서복현 정치부 기자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수업인 '영상 뉴스 제작실습'에서 특강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복현 기자는 '영상 뉴스 제작과 방송보도의 실제'를 주제로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하는 기자로서의 고민과 주요 사건 보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려줘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서 기자는 "실제 기자들은 뉴스를 제작하면서 두 가지 가장 큰 고민을 한다. 바로 사회를 볼 때 실제 눈에 보이는 현상과 그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보는 것이다. 기자들이 하는 가장 큰 일은 겉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닌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취재하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사건들과 현상, 다양한 팩트들을 무엇으로 규정하고 어떤 팩트에 집중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10년차 기자 생활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교과서적인 '기본'에 눈길이 간다. 흔히 육하원칙이라고 하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것인데 기자들뿐만 아니라 데스크도 국장도 본부장도 회사도 모두가 이 고민을 계속한다. 누가 전달할 것인지, 취재완성도와 시의성에 따라 언제 전달할 것인지, 몇 번째 순서로 뉴스가 나가는지 등 모든 것을 고민한다"며 "JTBC에서는 현장 중심의 뉴스, 심층 보도를 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타 방송사와 차별점을 두기 위한 여러 방식으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기자는 게으르면 안 된다. 한발을 더 뛰느냐가 특종을 잡느냐 낙종이냐로 결정 난다.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때 기자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두 번 받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왜 이렇게밖에 못했을까, 왜 이 사태를 미리 막지 못했을까라는 허탈함을 크게 느꼈다"며 "왜라는 질문 자체가 저널리즘의 시작이자, 여러분들이 꼭 해야 할 고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복현 기자는 이어 방송기자와 미디어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남긴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과 조언을 해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최다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 학생은 "현직 기자의 직접적인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다른 강의보다 훨씬 집중도도 높았고 강의를 알차게 준비해오셔서 2시간 가량의 시간이 지루할 틈없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원종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학차원에서 '미디어 인사이드' 등의 첨단 인프라를 통해 현장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저널리즘에 관심 있어 하는 전공 학생들이 영상뉴스 제작과 실습 과목을 경험하면서 현장에 있는 방송기자를 초청해 생생한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학생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서복현 기자의 방송사와 기자로서의 소명에 대한 허심탄회한 답변을 들으며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큰 흥미를 갖게 한 것으로 학생들의 표정과 강의 후 소감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2학기에도 학생들에게 미디어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수업시간 특강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해 줄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키워드

#순천향대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