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결정 후 지난달 제조·판매 중단 생산 시설 멈춰
회사측, 유급휴가 권고 소문만 무성… 케미칼라인은 가동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시 제출한 자료와 실제 판매된 제품의 주성분이 다른 것으로 드러난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허가 취소를 결정한 후 인보사 생산을 담당했던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이 침통한 분위기에 놓였다.

충주기업도시 내에 위치한 충주공장은 지난 201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인보사 생산을 위해 2017년 공장을 증설한 뒤 인보사를 전량 생산해 왔다.

그러나 회사 측이 지난 4월 인보사에 대한 자발적 제조·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이후 충주공장 인보사 생산시설은 두 달 가까이 멈춰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는 25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 이후 사실상 업무에서 거의 손을 놓은 채 이번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공장 직원들은 현재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무 얘기도 할 수 없고 모든 내용은 본사 홍보팀에 답변할 것"이라며 외부인들과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본사 홍보팀 역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충주시 역시 회사 측의 입장을 고려해 적극적인 소통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태수습에 정신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힘들다"며 "회사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인보사 생산라인은 가동을 못하지만 일부 케미칼제품 생산라인은 가동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주 관내에 입주해 있는 큰 규모의 공장이기 때문에 시도 우려가 크지만 당장 문을 닫거나 폐업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사 측이 충주공장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권고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회사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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