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올해 최저치
4개월 연속 전국 평균 밑돌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던 충북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이 같은 현상은 내수불황, 각종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체감경기가 악화된데 이어 도민들의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5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8)대비 1.9p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치다.

이 지수는 도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들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높으면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충북의 소비심리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띄었다. 지난 3월 99.3에서 4월 98.8로 하락했고 이어 5월 98.9로 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충북의 소비심리가 올해 2월 처음 역전된데 이어 꾸준히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다.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 CSI는 94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2p 하락했다. 현재 가계 재정상태는 안정돼 있지만 향후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가계 수입전망CSI(95)와 소비지출전망CSI(106)는 모두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또 현재경기판단CSI(68)와 향후경기전망CSI(74)역시 각각 전월대비 2p, 1p 하락하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비관적이다. 

이달중 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4)는 각각 전월대비 3p, 4p 하락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각각 전월대비 1p, 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물가수준전망CSI(135)도 전월대비 2p 오르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3)는 전월대비 3p 하락해 물가상승에 반해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 영향으로 경기 전반적으로 관련지수가 하락했다"며 "여기에 환율 오름세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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