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018년 가통계 발표… 상급 학교로 갈수록 증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에서 1천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북도교육청의 '2018학년도 충북 부적응 학생 학업중단 현황(가통계)'을 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총 1천17명의 학생이 학교생활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2명, 중학교 120명, 고등학교 845명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중단 비율이 높았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업중단 숙려제'가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으나, 학업중단 학생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교 부적응이나 가정환경 등으로 성급하게 학업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학업중단에 대해 생각할 시간(50일 미만)을 주는 제도다. 이 기간 동안 상담, 진로체험, 예·체능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이 제도 도입 첫해인 2014년 전국의 학업중단 학생 수는 5만1천906명이었고, 이듬해 4만7천7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6년 4만7천663명, 2017년 5만57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단을 운영하는 등 관련 정책 강화에 나섰다.

컨설팅단은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을 방문해 현장별 상황에 맞는 지원 방안을 찾는다.

이와 함께 마음성장 자존감향상 프로그램 운영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확대,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비 지원, 학교 내 대안교실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등으로 학업중단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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