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일 교육 축제로 자리 잡은 등용문축제
충북 유일 교육 축제로 자리 잡은 등용문축제
  • 한기현 기자
  • 승인 2019.05.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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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충북 도내 중고생들에게 명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공신들이 공부의 비법을 전수하고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5회 등용문축제가 지난 25일 진천군 초평면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 탄생한 등용문축제는 1회 단독 개최에 이어 2∼4회까지 충북도 유형문화재인 농다리를 널리 알리고 지역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기간에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중·고생들에게 교육 축제의 취지를 살리고 중·고생들에게 조용하고 쾌적한 상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초평호 구 수문에 위치한 진천군청소년수련원으로 장소를 옮기고 프로그램도 수험생 중심으로 늘렸다.

축제는 청주, 진천, 음성 등에서 15개 중고교 재학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수련원 대강당에서 입시전문가 특강, 유명대학 선배 40명이 '공부의 비법'을 1대1로 전수하는 멘토·멘티 상담,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대입 면접 체험, VR진로교육 미래교육 체험, 충청권 대학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장소를 야외에서 실내로 옮긴 결과 "올해 등용문축제 정말 좋았어요.특히 대입 면접체험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상담장 환경도 조용하고 쾌적했습니다.그동안 갈 곳을 정하지 못해 방황했는데 오늘 선배와의 상담과 대입 면접체험을 통해 내가 가야할 대학과 전공을 결정했습니다.점심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등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다만 지난 대회까지는 멘토가 서울대와 연고대, 서강대 등 서울에 소재한 유명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됐으나 올해는 서울 보다는 지역 대학 중심으로 짜여 다소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 유일의 교육 축제인 등용문축제가 충북의 도청 소재지인 청주시가 아닌 진천군 초평호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이유는 진천군이 국제문화교육특구이고 '입신양명'과 '성공' '출세'를 상징하는 등용문, 즉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다수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뱀이 500년을 살아야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다시 500년이 지나야 용이 되는 등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용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성공 과정이 험난하고 순탄하지 않아 '용'을 '등용문'으로 비유한다.

실제로 초평호 주변에는 농다리에서 초평호로 넘어가는 용고개를 비롯해 용정리, 용코, 승룡산(먹뱅이산), 용다리, 용오름길 등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또 농다리 용고개에서 용오름길을 이용해 승룡산 정상에 오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초평호는 특히 1984년 신 수문 준공으로 하늘로 승천하는 완벽한 용의 형상이 완성되면서 머지않아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 김유신 장군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초평호 용의 형상은 포털 다음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진천군과 증평군 경계인 두타산 법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강원도 영월과 충북 옥천, 괴산호 등 타 지역 한반도 지형과 달리 우리나라 산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정맥이 자세하게 묘사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진천군과 증평군 경계인 두타산 법왕봉도 삼국시대부터 용의 전설이 전해지면서 풍수지리가나 자녀의 입신양명을 염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지역 사회에서는 등용문축제를 계기로 용의 전설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초평호 일원에 세마리 용이 승천하는 초대형 상징물을 설치해 국내는 물론 용을 신성시하는 중국 등 동양권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등용문축제가 청주와 진천, 음성 등 중부 4군 중고교 위주에서 도내 11개 시군으로 확대돼 진정한 충북 유일의 교육축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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