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이 지역 최초로 각막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30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김현태 안과 교수의 집도로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두명의 환자는 모두 빠른 시력 회복을 보이고 있다. 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조기 이식 거부반응, 감염 등)역시 발생하지 않으며 예정대로 퇴원절차를 밟았다.

앞서 충북대학교병원은 2018년 말부터 새롭게 각막이식 수술팀을 구성해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등록해 수술을 시작했다. 현재 각막이식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12명이다.

김현태 교수는 "각막기증은 특별한 금기증(금지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대부분 가능하고 이식 받는 환자의 경우에도 특별히 혈액형이나 유전자 등이 각막이식수술에 직접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기증을 통해 많은 대기환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증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헌석 병원장은 "충북지역에서 각막이식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각막 이식을 시작으로 다른 여러 장기이식에 대한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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