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 간담회서 2022년까지 'A320' 6대 도입
道, 운항증명 조속 발급·신규 노선 장려금 지원 등 약속

30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주최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정 간담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30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주최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정 간담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거점항공사 유치로 충청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정 간담회가 열렸다.

거점항공사 유치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에어로K의 노선·인력 운영 계획 발표를 비롯해 공항 연결 교통인프라 확대, 공항인프라 확충, 충청권 항공관련 학과 학생들의 채용 확대 방안 등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30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대회의실에서 충북도, 에어로K, 충청권 항공 관련 학과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연·관·정 간담회를 가졌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K는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아 오는 8월 운항증명 신청 등 본격적인 취항준비에 나섰다.

이날 자리에서 신정환 에어로K 운항기획본부장은 "A320(180석 규모) 기종을 2020년 3대, 2021년 2대, 2022년 1대씩 총 6대를 도입해 일본·중국·대만·동남아 등의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규모는 2020년 총 275명을 시작으로 2021년 총 397명, 2022년 총 455명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운항 첫 해에는 인력(275명)의 절반을 신입으로 채용하고, 충청권 소재 대학 출신을 우선 뽑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소재 14개 대학 항공 관련학과(충북 10개, 충남 2개, 대전 1개, 세종 1개)와 MOU를 체결했다.

청주공항의 거점항공사인 '에어로K'의 인력 채용 계획
청주공항의 거점항공사인 '에어로K'의 인력 채용 계획

신 본부장은 또 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측면에서 주기장 및 터미널 용량 확장, 활주로 운영등급을 CAT Ⅰ에서 CAT Ⅱ로 상향 조정, 공항 주변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충북도는 공항과 연결되는 철도·도로망 개선, 에어로K의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세종~오송~옥산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가 청주공항까지 연장되도록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을 건의하고, 에어로K의 조속한 운항증명 발급을 위한 행정지원, 충청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신규 국제정기노선 운항장려금(노선당 최대 4억원)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또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해 세종청사~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시내버스(751번)를 하루 8회에서 50회로 증편하고, 청주공항 이용권역 내 주요도시간 직통 시외버스 신설 또는 증편할 예정이다.

박정원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은 항공사를 교육실습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이경은 중부대 항공서비스학과 학생은 충청권 대학 출신 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청주공항 주기장 및 터미널 용량, 접근성 개선,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 등 청주공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는 동시에 지역 국회의원들과 중앙정부를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오늘 학생들이 건의한 내용 등을 이상식 특위위원장과 함께 정리해 후속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재일·도종환 국회의원,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 신정환 에어로K 운항기획본부장,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상식 충북도의원(도의회 청주국제공항활성화지원특위 위원장), 송미애·이상욱 충북도의원, 변종오 청주시의원, 충청권 항공 관련 학과 학생 20여명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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