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한용운을 2019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1~30일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개최되며, 한용운의 사진과 님의 침묵 등 10여점이 전시된다.

한용운은 1879년 8월 29일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부친으로부터 의인들의 기개를 전해 들으며 자랐다. 동학농민운동과 의병 봉기를 목격한 후 속리사, 백담사 등 여러 곳을 전전하며 고뇌하던 한용운은 불교사상을 탐구해 1904년 출가한 이후 변질된 한국불교의 개혁을 추진했다.

또, 친일승려를 규탄하고 계몽활동을 펼치며 해외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과 조국의 장래를 논의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에도 노력했다.

1919년 종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용운은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월 1일 오후 2시 종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후에는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을 집필해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한용운은 1921년 출옥한 뒤 불교혁신운동과 함께 민족운동, 물산장려운동 지원, 민족교육을 위한 사립대학 건립운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1926년 민족의 희망을 노래한 시들을 모아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을 발간하고 시와 소설 등 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그의 민족정신을 구현했는데, 이로써 한용운은 한국문학사에서 대표적인 근대시인이자 저항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3년 서울 성북동에 심우장이라는 집을 짓고 여생을 보내며 집필 활동과 창씨개명 반대운동, 조선인 학병출정 반대운동을 펼쳤던 한용운은 1944년 6월 29일 입적했다. 전통 불교의식에 따라 화장한 후 망우리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민족대표로 3·1운동에 앞장서고 불교개혁을 통한 사회개혁과 독립투쟁에 헌신한 한용운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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