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결혼이주여성 참여… '지구촌 캠퍼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군이 2일 관내 결혼이주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보은다문화리더 아카데미 사업'이 성공리에 끝났다.

다문화리더 아카데미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윤수)를 주관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을 돕고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 됐으며, 지난달 4일 개강식해 이날 교육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번 교육에는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 8개국 출신으로 이제는 보은군민이 된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했으며, 교육장인 드림스타트 회의실은 마치 지구촌 캠퍼스와 같았다.

총 8회 과정으로 실시된 교육은 장 담그기 체험, 속리산 법주사 탐방, 생활 안전교육, 보은지역사회 이해, 자녀양육 교육, 성평등 교육, 한국문화탐방 등 다문화가족이 한국과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강좌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 5월 25일 다문화리더 아카데미 5회 교육과정에는 정상혁 보은군수가 동행해 보은군 농경문화관,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을 탐방하고 수강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게이셀 씨(30·필리핀 출신)는 "군수님이 손수 밥을 퍼주시고 다문화가족을 위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고 보은군으로 시집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메리 씨(45·우즈베키스탄 출신)는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으로 친정에 갈 수 있어서, 윤선영 씨(35·베트남 출신)는 계절근로자 사업으로 친정가족을 한국에 초청할 수 있게 해준 보은군에 감사를 전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다문화리더 아카데미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한 다문화 지역사회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결혼이주여성이 보은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친정나들이 지원사업,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결혼이주여성의 외국인 가족을 근로사업 대상자로 한국에 초청), 다문화가족축제 지원사업, 행복가족상담 서비스 사업, 다문화 특성화사업(한국어교육, 방문교육, 통번역지원,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지원)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결혼이주여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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