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대전도시철도 역직원들이 CCTV로 확인한 몰카 촬영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지난 31일 대전도시철도 역직원들이 CCTV로 확인한 몰카 촬영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지난달 31일 도시철도 역직원들이 몰카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역무원 김민진 씨는 29일 야간 근무 중 역사 밖으로 나가는 출구 에스컬레이트쪽으로 여성을 쫓아가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역무원 김 씨는 몰카범으로 의심하고 CCTV를 모니터링한 결과 용의자가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7시 30분까지 역사 곳곳에서 10여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추정되는 장면을 확인했다는 것.

31일 출근한 김 씨는 게이트 근무를 하던 중 이틀 전 용의자와 동일한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김 씨는 또 다른 피해가 예상돼 용의자의 이동 상황을 확인하던 중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몰카 촬영이 의심되는 장면을 다시 목격하고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았다.

김 씨는 용의자를 붙잡는 과정에서 도주에 대비하기 위해 역 근무자 이창섭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이어 현장에서 배터리형 몰래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확보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용의자를 인계했다.

역무원 김 씨는 "몰래카메라 촬영은 범죄로 엄벌하고 있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며 "고객이 안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몰래카메라 탐지기 도입, 몰카 촬영 단속스티커 부착, 고화질 CCTV 설치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