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나세찬씨...소방기계기사 자격증 도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5월 22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발급된 전기기사 자격 합격자 중 전국 최고령 합격자인 나세찬(1948년생·72)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씨는 청주 출생으로 청주기계공고(15회)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대농에서 근무, 전업사 10년 경영 후 현재 사창동 소재 오피스텔에 재직 중이다.

전기분야에서 일은 하고 있으나 학문으로 더욱 더 알고 싶다는 욕구와 전문적인 지식을 넓히기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도전했다는 나 씨는 근무시간외에 약 3년간 도시락을 싸들고 충북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긴 시간동안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매번 도시락을 싸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아내의 지원이 합격의 가장 큰 비결이라는 게 나 씨의 말이다.

막상 고령에 전기기사 자격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 범위도 넓고 공부할 것 또한 많아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나 씨는 '할 수 있다'는 의지로 전기기사 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시험 경향 파악을 위해 전년도 문제를 수십 번 풀어보고, 나만의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 꾸준히 공부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나 씨는 "이번 기사를 통해 고령자에게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젊은 응시자들에게는 도전의 결실을 알렸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람"이라며 "이제는 소방기계 기사 자격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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