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의병은 의로운 병사를 말하는 것으로 다 자세히 말하면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된 정규군이 아니고 일반 농민, 서민, 선비 등 전쟁에 관계없는 사람들이 불의에 대항해서 또는 국가의 위기 시에 분연히 일어나 총칼을 잡은 사람들을 말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여 아리랑 철철철 배띄워라(후렴)/ 공주야 계룡산아 너 잘있거라 금강 고마나루가 하직이로구나./ 계룡산이 우뚝서고 추풍이 소슬하니 왜놈들 잡는 장사가 없을 소냐./ 의병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나라 살리자고 봉기했네./ 공주 삼형제 삼의사는 청주금산 전투에서 왜놈들을 몰살했네./ 오발탄총에는 군물이 들고 화승대 총신에는 내굴이 든다./ 왜적의 군대가 스러진다 금산성 전투에서 승전을 했네./ 영규대사 행군길에 일월이 들고 왜적 가는 길에는 눈개비가 든다./ 죄없는 백성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삼천리 금수강산만 살아있네./ 구약통 납날개 양총을 메고 우금치대전에서 승전을 했네./ 우금치 고개는 웬고갠가 한양성도 못가보고 눈물이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열세고개를 넘어간다."

공주아리랑을 보존하고 보급하려고 만든 아리랑 보존회의 남은혜 명창이 작사 편곡해서 부르는 '공주의병 아리랑'이다.

가사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꼭 부합하지는 않지만 의병의 기개와 한탄 등이 들어있어 실제 노래를 들으면 자못 비장하고 피가 끓어오르는 노래이다.

우리 고장 충청도는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이라 일컬어 왔다.

멀리 임진왜란시의 의승장 영규대사로부터 구한말의 홍주의병, 면암 최익현의 충절이 있고 동학농민군의 한이 서려있는 우금치가 있기도 하다.

특히 공주는 의승장 영규대사의 고향이요,

거병의 중심지였고, 공주시 우성면에는 임진왜란 시 중봉 조헌을 따라 의병에 참여하다 전사한 만경노씨 삼의사의 정려가 있는 곳이다.

공주 향교에는 한일합병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한 순국열사 오강표의 순절비가 남아있다.

공주시에서는 매달 이달의 공주 인물을 선정하는데 6월의 공주 인물은 전기한 순국열사 오강표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국권을 상실한 1910년 공주 향교의 대들보에 목매달아 일제에 항거한 선열을 기리는 공주시의 행사는 의미가 있는 좋은 행사로 생각된다.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0위권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경제 대국이고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는 부자나라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사는 것은 모두 조상들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으로 이 나라를 지키고 부흥시킨 덕분이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의 첫날, '의병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내 나라의 소중함을 알고 그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의병들의 충절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떠할까?

요즈음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곳곳의 담장에 새빨간 장미가 한창이다.

장미꽃 같은 붉은 一片丹心이 호국영령들의 마음이다. 새빨간 장미를 바라보며 호국 보훈의 달 6월에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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