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금메달 유망주

영동고 김유신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해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와 주위 어른신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5일 우민상 체육부문 수상자인 김유신(17.영동고 3년) 군은 이번 전국체육대회 역도 금메달 유망주이다.

영신중 2학년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처음으로 77kg급 용상에서 은1, 인상에서 동 1개를 획득해 종합성적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영동고에 진학해 2018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 105kg급 합계 1위를 비롯해 2018 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 전국역도대회 105kg급 합계 1위에 올라 역도 유망주로 체육계의 관심을 끌었다.

김 군은 지난 4월 열린 제78회 문곡서상천배 대회에서 96kg급 인상1위, 용상1위를 차지해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육지도자 또는 교사로 진출할 생각인 김 군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 중이다.

실업팀으로 가서 돈을 벌어 집안을 돕고 싶은 생각이 앞서지만 실업팀에서 운동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지도자나 교사의 길을 포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 군은 "어머니가 혼자서 5형제를 어렵게 키워주신데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실업팀에 들어가 당장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면서도 "지도자의 길도 혼자서 결정하기 너무 힘들어 도움을 주신 코치와 감독님과 상의해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 군은 초등학교 4학년때 졸업반인줄 착각하고 찾아온 역도명문인 영신중학교 이명재 감독이 6학년 졸업을 앞두고 또다시 찾아와 역도를 권유하면서 역도를 시작했다.

늘 가정 형편을 염두에 두었던 김 군은 운동생활에도 돈이 들어갈 것을 걱정해 운동을 포기했으나 학교측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별도의 돈이 들지 않는 다는 말에 영신중에 입학해 훈련에 매진했다.

김 군은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해 오면서 이렇게 큰 지원금을 처음 받아 얼떨떨하다"면서 "우민상 신청에 의미를 두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어머니도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평소 어머니에게 근검 절약을 배우며 돈을 아껴 중학교때부터 간편한 운동복을 입고 다녔는데 이번에 여름 옷 한 벌을 새로 사입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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