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범죄 수괴」혐의…중형예상

검찰이 지난 3월말 폭력 등 혐의로 구속된 청주지역 조직폭력 대부인 신용식씨(49)에 대해 도내 처음으로 「조직범죄 수괴」혐의로 공소장을 변경 기소했다.

17일 청주지검은 지난 3월 30일 폭력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신씨에 대해 청주지역 폭력범죄 단체인 파라다이스파 수괴로 인정,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77년 청주지역 폭력조직 「야망파」를 결성한 뒤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된 사이 조직이 「파라다이스파」「화성파」「시라소니파」등 3개조직으로 분리된 후 자신의 직계파인 「파라다이스파」두목 신윤식씨가 상대조직에 의해 살해되는 등 와해 위기에 처하자 지난 93년 청주로 내려와 이 조직을 직접 관리해 온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신씨는 이 과정에서 괴산군 증평지역의 폭력조직 「양회파」를 영입한 뒤 자신은 이 조직의 고문으로 활동해 오면서 조직단합을 위해 망년회및 축구시합 등 정기적인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신씨가 지난 98년 5월 청주시 봉명동 진양관광호텔 커피숍에서 이 호텔 경영자인 이원호씨에게 『결혼을 했는데 집을 구할 돈이 없으니 돈을 마련해 달라』고 이씨를 협박, 2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신씨에 대해 기소한 「조직범죄 수괴」혐의를 적용 받으면 10년 이상의 징역부터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조직범죄 수괴」혐의로 기소된 국내 폭력조직 두목급으로는 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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