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2차,3차 만나면서 남북간의 평화공존,평화교류 그리고 장래의 평화통일 문제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임기중에도 정상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전시장(ＣＯＥＸ)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의 절실한 2가지 문제는 한국을 지식정보의 강국으로 만드는 것과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과거엔 7.4공동선언이나 남북기본합의서 같이 많은 문제를 합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만큼 이를 교훈 삼아서 서로 논의할 것은 충분히 논의하되 우선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북이 서로에 대한 불신감을 씻어내고 화해의 길로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능히 자신을 갖고 대화화 협력으로 함께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북한 방문에 결코 과욕을 부리지 않을 것이며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차분히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경제협력, 이산가족 상봉, 남북 상설기관 설치등을 제안한 베를린 선언을 기본으로 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안으로 국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며 남북간에 화해하고 협력하는데 교회가 선두에서 수고해 달라』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범국민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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