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서양 속담 중에 이런 명언이 있다.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 조심하라. 불평의 문으로 행복이 새나간다. 기억하라. 감사의 문으로 행복이 들어온다.'

유명한 뉴스 캐스트였던 브린클리는 "신은 가끔 우리 앞에 빵 대신 벽돌을 던져 놓기도 하는데, 어떤 이는 원망해서 그 벽돌을 걷어차다가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벽돌을 주춧돌로 삼아 집을 짓기 시작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고난이라는 벽돌은 다루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에 따라 행복의 기초가 될 수도 있고 불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부시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 된 뉴욕빈민가 출신 콜린파월 장관의 이야기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장에서 어느 날 그는 다른 인부들과 함께 도랑을 파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때 한 사람이 삽에 몸을 기댄 채 회사가 충분한 임금을 주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한 사람은 묵묵히 열심히 도랑을 파고 있었다. 그는 불평하기 보다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고 했다. 몇 해가 지난 후, 다시 그 공장에 갔을 때, 여전히 그 사람은 삽에 몸을 기댄 채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지만, 열심히 일하던 사람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또 여러 해가 흘러 그 곳에 다시 갔을 때, 삽에 기댄 채 불평만 하던 그 사람은 원인을 모르는 병으로 장애인이 되어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그 회사 임원이 되어 있었다. 이 일화는 파월의 인생에 큰 교훈이 되었다고 한다.

불평을 일삼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 그 불평의 열매를 따먹게 마련이고, 반면 감사는 그에 상응하는 열매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행복을 증가 시켜준다.

어느 날, 농부가 호박을 보면서 생각했다. "하늘은 왜 이런 연약한 줄기에 이렇게 큰 호박을 달아 놨을까? 그리고 두꺼운 상수리나무에는 보잘것없는 도토리를 주셨을까?"

며칠 뒤 농부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다가 무언가 이마에 떨어져 잠을 깼다. 도토리였다. 순간 농부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휴? 호박이면 어쩔 뻔 했을까?" 세상을 불평의 시선으로 보면 온통 불평 천지이고, 감사의 시선으로 보면 온통 축제의 장이다.

멕시코의 어떤 마을에 온천과 냉천이 옆에서 가지런히 솟아나는 신기한 곳이 있었다. 한쪽에는 부글부글 끊는 온천이 땅에서 솟아오르고 그 옆에는 얼음물과 같이 차가운 냉천이 솟아올랐다. 그 동네 아낙네들은 빨래 광주리를 가지고 와서 온천에서 빨래를 삶고 냉천에서 헹구어 가지고 깨끗한 옷을 집으로 가져갔다. 그 모습을 본 외국 관광객이 안내하던 멕시코 사람에게 물었다.

"이곳 부인들은 참 좋겠습니다. 찬물과 더운물을 마음대로 거저 쓸 수 있으니까요. 이곳 사람들에게는 온천과 냉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많겠군요?" 그랬더니 멕시코 안내원의 대답이 "천만에요. 이곳 아낙네들은 감사하기보다는 불평이 많습니다. 비누가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입니다."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고립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게 있다면 불평하느냐, 감사하느냐의 차이 뿐이다. 불평은 불평을 낳고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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