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중·만생종 양파가 최근 5년간의 국내산 평균 수요량(113만톤)을 15만톤 뛰어넘는 128만톤 이상이 수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호조에 따른 것으로 역대급 양파 대풍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양파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는 강장식품이다. 실제로 1주일간 7회 이상 양파를 먹은 사람은 양파를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흔하게 즙을 만들어 양파즙으로 먹는 경우도 많고, 장아찌를 해서 오래 두고 먹을 수도 있다.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넣으면 매운 향이 누린내, 비린내 등을 잡아주고 풍미 또한 좋아지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카레요리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데, 오랫동안 양파를 볶아 카레요리를 하면 단맛이 강해지며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심지어 프랑스 제1제국 군가중에는 양파의 노래라는게 있다고도 한다. 기름에 튀긴 맛있는 양파를 오스트리아 사람들한테 주지 말고 우리끼리만 먹자는 내용이다.

이런 양파의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이 발벗고 나섰다. 고객 사은품등으로 양파를 사용하고, 또한 강원도 산불피해 농가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값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양파 가격을 지지할 목적이다.

몸에도 좋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한 양파를 한묶음씩 사오는 것은 어떨까. 요리에 익숙치 않은 주부 혹은 남편들이어도 상관없다. 레시피는 인터넷에 한가득이다.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이번 기회에 양파 요리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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