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인 뒤 발가락에 불침·부모 욕설 주장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폭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이라 밝힌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천 집단학교폭력 및 유사강간' 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장난 또는 실수로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봐주시면 감사 하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단체 채팅방에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모님의 욕과 괴롭힘 작당까지 하였다" 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학생들이 술을 먹인 뒤 발가락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이는 이른바 '불침' 이란 가혹행위를 동생에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A씨는 "술을 먹여 자는 사람의 발가락사이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 발등에 화상을 생기게 해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만들었다" 며 "동생은 무서워 자는척하며 고통을 참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심지어 가해자 부모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 판단 잘해라"라며 "아이들 아직 어려 실수 한 것이고 애들끼리 장난친 것"이라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평소에 학교가기를 두려워하고 보복이 무서워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끙끙 앓았을 동생에게 죄책감이 든다"며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제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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