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남편 살해 고유정과 한 아파트 살던 청주 이웃들 '섬뜩'
前 남편 살해 고유정과 한 아파트 살던 청주 이웃들 '섬뜩'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6.0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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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구 2년 거주… 시신 유기 등 잔혹한 범행소식에 '술렁'
경찰 "완전범죄 꿈꾸며 치밀함 보여"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제주에서 A씨(36)를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2차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유정은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2년여 동안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지내 입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전 남편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27일까지 펜션에 머물며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고유정은 시신을 상자 등에 나눠 담아 차에 싣고 펜션을 떠났다.

다음 날 28일 제주~완도행 여객선에 타기 전 마트에 들려 종량제 봉투 수십여장과 여행용가방 등을 추가로 구입해 시신 일부를 옮겨 담았다.

같은날 오후 9시30분께 여객선 해상에서 고유정이 약 7분간 시신 일부를 버리는 모습이 선박 CCTV에 포착됐다.

고유정의 시신 유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씨가 범행 이후 자신이 살고 있는 청주로 바로 향하지 않은 이유는 2차 시신 훼손을 위해서였다.

고유정은 남은 시신을 들고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소유 주거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범행용 도구를 추가로 주문해 김포 주거지로 보냈다.

고유정은 김포 주거지에서 도구를 이용해 이틀에 걸쳐 시신을 2차 훼손하고 봉투에 담아 인근에 유기하고 나서야 5월 31일 자신이 살고 있는 청주 상당구 모 아파트에 도착했다.

경찰은 시신이 담긴 봉투가 경기 소재 폐기물업체와 인천 재활용 업체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해 수색한 결과, 인천에서 A씨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수습하고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사흘전 사전에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등 살인부터 시신 유기까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완전범죄를 꿈꿔 시신과 범행도구를 김포로 옮겼다"며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유정은 계속해서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오는 12일 검찰 송치 전까지 명확한 범행 동기와 시신 수색, 공범 여부 등을 밝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최소 3곳 이상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6월 1일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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