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채보상운동 앞장선 대구 남일동 부인회 등 찾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여성재단은 기존 남성 중심의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사 속에서 활약한 여성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2019년 지역 여성사 탐방 Gender Road (이하 젠더 로드)'를 진행한다.

'젠더 로드'는 어려운 시대적 조건을 헤쳐 나온 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단순히 억압과 차별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역사의 주체로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17일 오전 9시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출발한다.

'젠더 로드'는 일제에 맞서기 위해 은반지와 패물을 모아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섰던 대구 남일동 부인회의 숭고한 정신과 시대적 제약을 넘어 진취적으로 활약했던 근대기 대구 여성들의 역사를 재조명한 '반지길'을 방문하고, '젠더시티 대구'라는 이름으로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대구여성 리더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남희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여성사 발굴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구 반지길 견학을 통해 충북지역 여성사 발굴의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젠더 로드는 충북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오는 13일까지 충북여성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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