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남당초등학교(교장 박민재)가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알아보는 이색적인 '어울림 나눔장터'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당초는 11일 오전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도서 및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가져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토록 했다.

학교 측은 자원의 재활용 및 필요성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나눔장터 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탈북학생연구학교의 특성을 살려 북한시장의 장마당알아보기, 북한상점 및 물건 이름을 조사한 뒤 간판도 만들어 부착했다.

학생들은 펑펑이떡과 개성주악 등 북한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등 북한의 실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학급 별로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가져 온 물건을 분류한 뒤 가격표도 부착토록 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날 얻은 수익금 전액은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전교 어린이회를 통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권다혜 어린이 회장은 "나눔장터를 통해 물건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으며, 기부도 할 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가 됐다"며 "다소 생소한 북한음식도 직접 만들게 돼 친구들 모두 너무 기뻐했다"며 흐뭇해 했다.

한편 남당초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어깨동무 프로그램 운영 및 사제동행 교육으로 변화하는 학교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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